



광주지검, 압수 비트코인 분실 논란…“피싱 피해 추정”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압수한 암호화폐를 분실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범죄로부터 압수해 국가가 관리해야 할 비트코인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수사기관의 보안·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압수한 비트코인 ‘행방 묘연’
22일 검찰에 따르면 **광주지방검찰청**은 최근 범죄 혐의와 관련해 압수·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상당량이 분실된 사실을 인지했다. 비트코인이 사라진 시점은 지난해 중순쯤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수량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수백억 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킹 아닌 ‘피싱’ 가능성
광주지검의 자체 파악 결과, 이번 분실은 해킹보다는 피싱 피해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된다. 압수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피싱 사이트에 접속해 인증 정보 등이 탈취됐고, 이로 인해 암호화폐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실이라면, 고도의 기술 공격이 아니라 기본적인 보안 절차 미흡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규모는 확인 불가”…수사 진행 중
검찰은 분실 규모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실 경위와 행방을 추적하는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내부 조사와 함께 외부 유출 경로를 추적하는 절차가 병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기관이 피싱 피해자…비판 불가피
피싱 범죄를 단속하고 수사해야 할 기관이 오히려 피싱 피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암호화폐는 한 번 유출되면 회수가 극히 어렵고, 관리 주체의 책임이 더욱 무겁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압수물 관리 시스템, 전면 점검 필요성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고를 넘어 압수물 관리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다. 디지털 자산을 기존 현금·유가증권과 동일한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접근 권한과 보안 절차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검찰청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뢰 회복이 관건
검찰이 이번 사안의 경위를 얼마나 투명하고 명확하게 규명하느냐에 따라 국민 신뢰 회복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암호화폐 범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사기관의 관리 실패가 반복된다면 제도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광주지검의 압수 비트코인 분실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 시대에 국가가 어떻게 증거와 재산을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숙제를 던지고 있다.